오늘의 시작 명언
남들이 우리와 다르게 살아가고 행동하며 경험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기뻐하는 것이 사랑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말도 없이 본인 짐 손에 쥐어주는 할머니 왜 그러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ㅠ 20대 초반 커플인데 오늘 황당한 일을 겪어서요.
계속 생각이 나고 잠이안와서 글 올려봅니다.ㅠㅠ
남자친구랑 데이트 마치고 집 가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뒤에서 불쑥 나와서 남자 친구한테.
보따리에 싸인 짐을 쥐어주고 짐 든 손 쪽으로 팔짱을 끼셨어요.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그렇게 된 거라 당황해서 조금 화도 났고 따지려던 차에 남자 친구가 괜찮다고 가자고 해서 일단 가던길을 갔어요.
가는 내내 사과도, 목적지가 어딘지 한마디도 없으셨고 저도 기분은 좀 나빴지만 남자친구가 괜찮다고도 했고 제가 말하면 싸움 날까 봐 일단 참았습니다.
3분? 5분 정도 걸어서 사거리 횡단보도 쪽까지 왔는데 갑자기 짐을 확 낚아채더니 신호 건너서 가시더라고요.
자랑 남자 친구 둘 다 떨떠름한 상태였는데 남자 친구가 먼저 자기가 키도 크고 체격도 좋고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다고 괜찮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좀 속상했어요.
차라리 짐이 무거워서 그러는데 잠깐 들어줄 수 있냐고 여쭤보시기라도 했으면 남자 친구가 없었어도 저 혼자 어떻게든 들어서 옮겨드렸을 거예요.
근데 말도 없이 다짜고짜 짐 쥐어주고 목적지 다 오니까 고맙다는 말도 없이 짐 낚아채서 가신 게 너무 기분 나빠요.
남자 친구도 좀 당황하긴 했다고 하는데 거기서 짐 못 들어드리겠다고.
그 자리에 쿵 놔두고 갈 수도 없고 혹여라도 길에서 고성 오가면 할머니 괴롭히냐/짐 들어드리면 되지 싹수가 없네 하고 괜히 옆에 있는 저까지 야유 같은 거 듣게 될까 봐 힘들어질 것 같아서.
그냥 들어줬다고 하는데 남자 친구 입장도 이해가 가고 그 상황에서 아무 말 못 한 저도 너무 싫고 그러네요. 휴ㅠㅠ
혹시 이런 일 겪으신 분 있으실까요.?
이게 주작 아니면 할머니가 갑자기 나타나 짐을 쥐어주고 남녀 커플에게 아무런 지시나 말도 없는데 그냥 3분 이상 남의 짐 들고 이상한 할머니랑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걸었다는 거야? 그러다 갑자기 할머니가 횡단보도 건너서도 아니고 횡단보다 앞에서 짐을 낚아채듯 말없이 가져갔다? 그 이후 남자가 여자 보고 체격이 왜소해서도 아니고 키 크고 체격이 좋아 이런일이 많았다가 위로를? 사이비 포교활동도 만만한 사람에게 하는데 굳이 키크고 체격 좋은 사람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네 ㅋㅋㅋㅋ
이상한 할머니인데? 그런 일이 자주 있다니 충격...
저는 학생 때 할머니가 버스까지 짐 들어달라고 손에 쥐어주길래 버스에 짐 들어드리고 빠르게 내리려는데 버스가 출발해서 넘어졌네요. 넘어지고 나서 돌아보는데 역 앞 정류장이라 수십 명이 있었는데 같은 버스 타는 사람한테 부탁도 못하면서 내가 어리고 만만하니까 나한테 쥐어줬구나 했네요.
오늘의 종료 명언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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