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 명언
당신이 행한 봉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라. 하나 당신이 받았던 호의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라.
꼭 말머리에 ‘지애비를 닮아’를 붙이는 시어머니
돌지난 아들이 있어요. 그런데 아기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어머니가 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1. 지애비 닮아서
혹은 2. 집안(시댁) 누구 닮았네
예를 들면 (실제 있었던 일)
1.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길고 숱이 많았어요
실제로 저랑 남편 둘 다 숱이 많지만
남편은 애기 때 대머리였고 전 신생아 때부터 머리가 시꺼맸는데 시어머님도 제 어릴 적 사진 보셔서 아시는데도 ㅋㅋ
“아휴 머리숱봐 누가 김 씨(남편 성) 아니랄까 봐.”
2.
아기 머리가 앞 뒤 짱구에요
이마는 제가 봉긋하게 튀어나왔어요 그런데 ㅋㅋ
남편이, “아휴 얜 나 안닮아서 이마가 이뻐”라고 하면 시어머님은 “지 삼촌(남편 동생) 닮아서 뒤통수 이쁜 거 봐.”
3.
아기가 과일을 엄청 잘 먹어요. 저도 실제로 좋아하지만 남편은 안좋아해요. 과일 먹는걸 시아버님이 보시더니
“지애비는 과일 안좋아하는데 얜 참 잘 먹네.”
그 얘길 들은 시어머님 “00(남편 동생) 이가 과일 엄청 먹잖아 지 삼촌 닮아서 그렇지.”
4.
아기가 변비가 심해요. 남편도 지금 변비때문에 아기랑 같이 변비약 복용 중이에요. 남편이, “에효 얜 날 닮아서 변비가 있나 봐.”라고 하니까 시어머님이 쌍심지를 켜고선
“아니야 넌 변비 없었어! 너 변비 하나도 없었어!” 라고 역정을 내십니다.
이거 왜에도 자잘하게 버릇처럼 저러시는데,
나보곤 딸같다고 하시면서
정작 손주가 저 닮은 건 너무 싫으신 걸까요? ㅋㅋ
들을 때마다 내가 씨받이인가 싶고
그리고 내가 도련님이랑 애 낳았나
자꾸 도련님닮았다 하면 기분이 엿같아 미치겠어요
저런 소리 할 때마다 아무 말 안 하거나
황당한 표정으로 “에?” 하고 말거든요
말 섞기 싫어서 ..
아 근데 오늘도 애 사진 좀 보내래서
바나나 먹는 동영상 보냈더니
“지애비 닮아 맛있게도 먹네”
이건 물론 팩트인데, 진짜 듣기 싫어 죽겠어요.
아니 애가 1촌인 엄마를 닮았을 확률이 높겠냐 3촌인 삼촌을 닮았을 확률이 높겠냐? 머가리에 총 맞았냐? 시짜들은 다 저러냐?
저도 첫애 낳고 뭐만 하면 시어머니가 버릇처럼 나닮아서 지고 모닮 아서~ 그게 그렇게 싫었어요. 누가 보면 내가 시누이애 데려다 키우는지 알겠더라고요.
아이들 중 누가 봐도 예쁘거나 잘생기면 친탁. 좀 못나면 외탁ㅋㅋㅋㅋㅋ 형님네나 저나 둘째들이 눈이 작은데 눈 작은 사람이 없다 보니 외탁한 거라며.. 둘 다 작은데 자매 소리 들을 정도면 친탁이에요 하면 정색하심~~
오늘의 종료 명언
마음에 대해 논할 때, 자기기만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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